지금의 어려움을 나에 대한 사랑으로

서울에서 탄츠 플레이 댄스 삼회째 수업이었다. 지금까지 내가 배운 그 많은 것들중에 제일 어려운 시간이었다. 그 이유는 내가 클래스에서 제일 못했기 때문이다! 댄스 시퀀스가 너무 몸에 안 베어져 클래스에서 제일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. 어디가도 “제일” 못하는 사람은 아닌데… 자존심이 상했다. 내 기대치에 비해 움직여지지 않는 내 몸이 부끄러웠다. (이런 감정을 참 오랜만에 느껴 신선하기도 했다)

세번째 수업 중, 선생님께 차가운 목소리로 지적을 받았다. “나 발레리나 되려는 것도 아닌데” 나에게 지적한 선생님의 차가운 목소리에 그만두고 싶었다.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닫혔다. 그리고 순간 비판적으로 바뀌는 내 모습을 인지했다. 내가 내 돈 내고 받는 댄스 수업이니 그냥 나가고 싶었다.

바로 그때, 내가 열심히 연습한, 내 인생을 바꾼 제일 중요한 연습중 하나인 셀프 컴페션의 목소리가 들렸다.

“나 잘하고 있다. 지금은 어려운 순간이다. 오랫동안 안해봤으니 당연한 거다. 클래스에서 제일 못해도 내 최선만 다 하고, 내가 어제보다 발전하면 그것이 훌륭한 것이다. 그리고 나는 춤추는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여기 있지 아니한가? 나는 나를 응원하고 사랑한다.”

그렇게 이 따스한 목소리로 나를 격려하니 굳은 마음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.

“한국에서 90년대에 무용을 배우셨으면 저 선생님의 선생님도 저렇게 차갑게 지적했을수도 있어. 그게 학생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을수도 있지. 또 나는 “차갑다”고 인지하지만 사실 저건 선생님의 따뜻한 모습을수도 있어. 지금 저녁인데 식사는 하시고 수업을 하시는 것일까? 하루 종일 수업하고 얼마나 힘드시겠어, 나는 한시간만 움직여도 힘든데.”

나는 그만두지 않았다. 총 7번 수업을 더 참석해 그 어려운 시퀜스는 이제 나름 잘 따라한다. 모든 선생님들에게 더 사랑으로 대했고, 더 질문을 했고, 더 연습을 했다. 친구따라 강남간다고, 나의 절친 경민이도 등록했다.

가장 큰 결실은, 지금 마음의 어려움을 나에 대한 사랑을 연습하는 계기로 만들수 있다는 배움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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